《모텔전: 눈 뜨고 꾸는 꿈》
우프의 세 번째 프로젝트 《모텔전:눈 뜨고 꾸는 꿈》은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슬픔, 더러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내내 그 안에는 수많은 트라우마들이 숨어있었겠지만 이번 호는 트라우마에 대해 더욱 집요하게 이야기 합니다. 그 안으로 들어갑니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는 꿈속, 동굴, 굿판, 암실, 창문이 없는 지하, 고시원, 화장실과 벽에서 계속해서 물이 흐르던 방, 습하고 폐쇄적인 자궁,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로 머무르는 곳, 장례식, 병실, 정신병자의 선형적이지 않고 조각난 머릿속, 집결지, 그리고 모텔. 모텔로 갑니다.
모텔은 우리가 성폭행을 당한 곳이자, 호텔 갈 돈이 없는 이들이 가는 곳, 제대로 된 식탁이나 의자가 없어 침대에 걸터앉아 식사하는 곳, 성 노동을 하는 곳, 누군가가 살아가는 곳, 그러나 평생 머무를 수는 없는 곳, 레즈비언이 방술 약속을 잡는 곳, 집을 나와 자살하러 가는 곳, 잘 보이지 않는 퀴어한 신체들이 모여드는 곳, 침대와 전화기, 작은 탁자와 작은 액자, 화장실이 있는 곳입니다. 켜켜이 쌓여 있는 깨끗이 지워지지 않는 흔적(상흔)의 끈적거림이 도처에 널려 있는 곳입니다.
우프는 이번 기획을 통해 그곳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아 그 끈적거림과 하나가 되길, 함께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모든 것을 기억해 주길 권유합니다.
참여 작가 ❘ 곽예인, 김보람, 성재윤, 야광, 재훈, 차연서, 홍지영, 황선미, 황아림, 황예지
일시 ❘ 10월 27일 오후 7시-10월 28일 오전 7시 (12시간)
장소 ❘ 홍대 미성장 모텔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9길 20)
티켓 예약 ❘ 15,000원, 현매 20,000원
기획, 글 ❘ 홍지영
기획 도움 ❘ 곽예인 성재윤
프로젝트 매니저 ❘ 손서정
그래픽 디자인 ❘ 황아림
번역 ❘ 호영
주최 ❘ W/O F.
《The Motel : Because I want to live there》
W/O F.’s third project, “The Motel : Because I want to live there”, is about trauma.
Of course, trauma was present all along in our previous work about sadness and filth. But this time, we face it head-on. We refuse to let it pass. We go deep—into dreams where we don’t know where we are; into the cave; into the shaman’s lair; into the darkroom; into the windowless basement; into the gosiwon room barely big enough to lie down in; into the apartment with the flooding bathroom and moldy walls; into the damp, cramped womb; into the place where we linger neither dead nor alive; into the funeral; into the hospital room; into the minds of the mad, littered with shards of memory and fantasy; into the red light district; and into the motel. Yes, the motel.
Artist : Kwak Yein, Keem Boram, Sung Jaeyun, YAGWANG, Jaehun, Cha Yeonså, Hong Jiyoung, Hwang Sunmi, Hwang Arim, Yezoi
Date : 10/27 19:00 ~ 10/28 7:00 (12 hour)
Venue : 미성장 모텔 Misungjang Motel (20, Yanghwa-ro 19-gil, Mapo-gu, Seoul, Republic of Korea)
Ticket : Pre-booking ₩15,000, On-site ₩20,000
Curating, Text : Hong Jiyoung
Curating Support : Kwak Yein, Sung Jaeyun
Project Manager : Son Seojung
Graphic Design : Hwang Arim
Translation Hoyoung
Hosted by W/O F.